'비운의 리틀 후' 후춘화, 中 정협 부주석 유력시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관인 중앙정치국 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리틀 후' 후춘화 부총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 자리를 맡게 될 것이 유력시된다.

1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원 99명,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 소속 65명, 중국민주동맹 소속 65명, 중국민주건국회 소속 65명 등 총 2천172명의 14기 전국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공개했다.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한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EPA연합]

이 명단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서열 4위로 잔류한 왕후닝 상무위원과 함께 후춘화 부총리가 이름을 올렸다. 왕 상무위원은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신임 정협 주석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서열 1위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당 총서기를 맡고 2위가 국무원 총리, 3위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가 정협 주석을 맡아왔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다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도 뽑히지 못했던 '리틀 후' 후춘화 부총리는 정협 부주석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후진타오, 리커창을 잇는 공청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월 정치국에서 제외됐던 '한 때의 지도부 경쟁자' 후춘화가 3월에 의례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빈곤 구제 프로젝트를 충실히 집행했지만, 결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핵심 측근 파벌)으로 간주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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