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연포탕' 끓이는 김기현…원외당협위원장에 러브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당심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지만, '중도 확장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여당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지역별 당정정책예산협력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원외 당협위원장에 러브콜을 날렸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총선이 머지 않았다. 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선거 준비의 시작과 끝은 민생이다. 민생은 혼자서 챙길 수 없다. 특히 지역 야전사령관인 당협위원장들이 나서야 한다"며 "디딤돌을 놓는 작업, 제가 앞장서겠다. 정책, 예산, 민원 협의 등에서 소외된 원외당협위원장 중심의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 직속의 지역별 당정정책예산협력위원회를 만들어 당협위원장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위원회가 구성되면 집권여당 원외당협위원장의 위상을 높여 줄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회복하고 총선승리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 253석 가운데 수도권 의석은 무려 121석이다. 하지만 우리당은 이 중 17석에 불과하다"며 "지역별 당정정책예산협력위원회가 절실한 이유"라고 했다. 위원회 설치로 당협을 지원해 수도권에서 더 적극적으로 선거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러브콜은 '윤심(尹心)' 어필보다는 당에 도움이 되는 정책 제시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장연대'에 대한 당 내 반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 최고령자인 홍문표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런 방법을 꼭 했어야 되는가 하는 아쉬움을 갖는 분들이 많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미 당 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여유있는 포지션을 확보한 만큼 '김장연대'는 멀리하고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바탕으로 한 중도 확장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연대와 포용과 통합을 통해서 우리 당을 만들어가야 한다. 저는 과거 정치 활동을 하면서 늘 누구를 빼거나 배제하지 않고. 뺄셈이 아니라 덧셈도 아니고 곱셈의 정치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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