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금융기관 경쟁↑'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1분기 은행의 가계·기업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완화와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로 은행 대출태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기업·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모두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기업 대출의 경우 예대율 규제 등의 완화에 따른 대출 여력,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태도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가계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규제 완화, 대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감독원의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185개사 중 183개사가 중소기업으로 전년 대비 26개사 증가했다.

가계의 신용위험 역시 일부 취약차주의 재무건전성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업의 대출 수요는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증대와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가계 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부진,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 증대, 대출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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