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세뱃돈? 1위는 5만원…2위는 '안주고 안받기'

SK컴즈 설문조사 실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적당한 세뱃돈 금액으로 '5만원'을 꼽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자사 시사 부문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2일 SK컴즈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650명)가 '5만원'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5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40% 이상을 차지했는데, 특히 50대는 48%가 이 같이 대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50대보다 경제활동 인구가 적은 60대는 41%가 '5만원'이라고 답했다.

2위는 변화한 세태를 반영한 의외의 대답이었다. 세뱃돈의 적당한 액수를 따질 것 없이 서로 부담이니 '안 주고 안 받자'라는 응답이 2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요즘 아이 없이 사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도 많은데 누군 맨날 주기만 하고 누군 매번 받기만 하면 불편한 관계가 된다"며 "안 주고 안 받고 서로 부담 없는 게 제일 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3위는 응답자의 15%가 선택한 '1만원'이었다. 세뱃돈은 말 그대로 '복돈'의 의미를 지니는만큼,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상징적으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비교적 '거액'인 10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0%가 '성의만큼 액수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20대는 4명 중의 1명인 25%가 '10만원'이라고 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만원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이들이 세뱃돈을 주기보다는 받는 입장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와 팍팍해진 가계살림에도 불구하고 올 설 명절 역시 5만원권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만에 찾아 온 대면 설인 만큼 세뱃돈으로 인한 부담감보다는 가족·친지 간 축원과 덕담을 전하는 세배의 본 의미를 되새기는 반가운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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