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투자 대가들이 말하는 '퍼펙트 포트폴리오'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존 보글, 찰스 엘리스, 유진 파마, 마틴 레보비츠, 해리 마코위츠, 로버트 머튼, 마이런 숄스, 윌리엄 샤프, 로버트 실러, 제러미 시겔. 이들 중 여섯 명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한 명은 뮤추얼펀드 산업을 창조했다. 이처럼 금융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인물 열명에 관해 알아보고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문을 탐구한다. 금융계의 거장들이 소개하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귀중한 통찰을 전달한다.

투자에는 국경이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명의 선각자들은 모두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그들의 아이디어와 원칙은 전 세계 어디에나 적용된다. 투자자들이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찾는 데는 국내, 해외를 가릴 필요가 없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선각자들은 모두가 포트폴리오에 해외투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리 마코위츠의 분산투자 개념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전 세계 자산이 똑같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면 보상이 따를 것이다. 위험은 늘어나지 않고 기대수익률은 높아지는 ‘공짜 점심’은, 상관관계가 완전히 같지 않은 투자 기회를 찾을 때 생긴다. 미국주식과 한국주식도 그 예 중 하나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마코위츠의 1952년 논문은 분산투자 개념을 처음 수학적으로 표현했다. 마코위츠는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을 줄이지 않고도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또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개별 주식의 리스크도 중요하지만, 이 주식이 포트폴리오 전체 리스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개별 주식의 포트폴리오 내 다른 주식 수익률과의 공분산으로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당연히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코위츠 덕분에 주식 간, 또한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 요즘의 연금이나 기부금펀드 기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그의 효율적 투자선 분석을 이용하여 다양한 자산군의 적정 보유 비중을 정한다. - 「2장 해리 마코위츠와 ‘포트폴리오 선택’」 중에서

샤프가 제시하는 투자 원칙은 4가지이다. ‘분산투자’, ‘저비용’, ‘나한테 맞는 투자’, ‘전체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4가지 원칙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가장 첫 번째 원칙은 분산투자입니다. 시장 전체 포트폴리오에 가까울수록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아져요. 불필요한 투자비용, 특히 운용수수료나 거래비용을 쓰지 말고 절약해야 합니다. 나한테 맞는 투자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상황, 특히 금융시장 말고 자기 생활에서 갖고 있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해요. 시장가격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개별 주식이나 섹터에 많이 투자하면, 왜 그 생각이 옳고 시장은 틀렸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해요. 자산 가격은 화성인이 정해주지 않습니다.” - 「3장 윌리엄 샤프와 4가지 투자 원칙」 중에서

퍼펙트 포트폴리오 | 앤드류 로·스티븐 포어스터 지음 | 김민영 옮김 | 부크온 | 556쪽 | 2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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