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선거 최종 후보…김해준·서명석·서유석 경쟁

이달 말 회원총회에서 투표 실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김해준 교보증권 전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경쟁한다.

12일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차기 회장 후보자로 김해준 교보증권 전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등 3인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마감된 1차 서류 접수에는 이들 3인을 비롯해 전병조 KB증권 사장, 구희진 전 대신증권 사장,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 6인이 후보로 등록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은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전라남도 장흥 출신으로, 장흥고,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증권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에 입사해 21년간 근무했다. 이후 교보증권으로 옮겨 16년 자리를 지키며 37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았다. 특히 교보증권에서는 2008년부터 13년간 최장수 대표이사 기록을 세웠다. 김 전 사장은 적을 만들지 않고, 업계 사람들과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서명석 전 사장은 유안타증권 재직 당시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CEO 자리에 올랐다. 1세대 애널리스트 가운데 기업과 시황 분석에 뛰어난 '에이스'로 꼽혔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충암고, 서강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 '충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후보자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운용사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서 고문은 충청남도 논산 출신으로, 배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겼다. 2011년부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역임한 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돼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2005년 펀드 붐이 일었을 때 대중화에 앞장섰고, 퇴직연금이 막 도입되기 시작할 때는 퇴직연금 사업부를 이끌며 초기 시장을 주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전성기를 만든 인물로도 꼽힌다.

금투협 차기 회장은 회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투표 날짜는 오는 23일로 알려졌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정회원사는 376곳이다.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299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업회사 4곳 등이다.

투표는 사장급 임원이 직접 하고, 분담금 비율에 따라 차등해 표결권이 달라진다. 차기 협회장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3년간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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