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인베스터, ‘스마트인프라펀드’ 결성…공간·교통 투자

국토부 재원 기반 170억 블라인드 펀드 조성
대표 경기방어 분야 ‘인프라산업’ 집중 투자
IRR 18% 목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ES인베스터가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 설립 후 열 번째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서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펀드는 공간과 교통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에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약정총액 170억원 규모의 ‘이에스스마트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우선 최소 결성액인 170억원으로 1차 클로징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창업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5호’ 등을 통해 펀드를 조성했다. 앞으로 2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서준석 상무다. 서 상무는 서울대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거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VC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ES인베스터에 합류했다. 크래프톤, 펫프렌즈, 레저큐 등 다양한 기업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을 갖고 있다. IT, 융합, 스마트, 인프라 분야 전문성을 자랑한다.

앞서 ES인베스터는 2022년 모태펀드 2차 국토교통혁신 일반계정에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심포니인베스트먼트, 에스지씨파트너스와 경쟁한 뒤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1차 심사부터 모든 경쟁 후보자를 제치고 단독 후보로 GP 지위를 획득했다.

이번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공간, 교통인프라 사업 중소·벤처기업이다. 약정총액 7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ES인베스터는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프라 산업은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시장 환경 악화에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섹터다.

ES인베스터는 2020년 국토교통부가 출자했던 공유주택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공유주택을 공급, 운영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펀드 재원을 빠르게 소진했다. 공유주택 운영사 MGRV(맹그로브), 스테이즈, 홈즈컴퍼니, 로컬스티치, 니도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공유주방 사업을 하는 고스트키친, 세탁특공대 등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이번 펀드를 통해 10개의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1차 투자 및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병행하며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해낸다는 것이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목표수익률(IRR) 18%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은산그룹 내 건설, 시행, 자산관리 등 인프라 관련 계열사가 포진한 만큼 관련 기업 발굴 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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