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세계 2위 CNH와 5000억원 트랙터 공급계약

"북미·유럽 취미농 공략…올해 매출 1.2兆 전망"

세계 2위 농기계 업체 CNH인더스트리얼에 공급되는 LS엠트론의 '부머'.(사진제공=LS엠트론)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S그룹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세계 2위 농기계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북미, 유럽 '취미농'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CNH 인더스트리얼에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북미, 유럽 취미농이나 가든 조경 작업 전문 회사에 파는 다목적 제품이다. 친환경 엔진 '스테이지 5'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CNH 인더스트리얼은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농기계 부문 연 매출 147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한 업체다.

LS엠트론은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CNH 인더스트리얼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알렸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북미는 농기계 최대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S엠트론이 강점을 보유한 소형 트랙터 수요가 급증한 시장이다. 유럽은 농기계 기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LS엠트론 트랙터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LS엠트론은 올해 누계 매출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대수로는 약 8만8000대에 달한다. 세계 시장에서 중소형 트랙터를 공급하면서 국내에선 CNH 인더스트리얼로부터 11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계약 덕분에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기반을 확보했다고 LS엠트론은 판단했다.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계약을 통해 매출을 확보한 것뿐 아니라 14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CNH 인더스트리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LS엠트론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북미, 유럽, 남미 시장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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