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 6000억원대 불법 도박장·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운영진 4명 구속·1명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강남에서 6000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장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40대 남성 운영주 A씨 등 5명을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운영진 4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됐고, 이를 방조한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범죄수익금은 몰수보전 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수개월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바카라'와 '실시간 경마'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도박장 인근에서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같은 달 22일 송치했다.

경찰 조사결과 도박장은 '해외 본점-국내 본점-지점'으로 연결돼 조직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도박장은 말단인 지점으로 확인됐다.

해외 본점이 도박 장면을 생중계하면 국내 본점이 각 지점으로 영상을 전달하고, 이용자들은 지점에서 영상을 보거나 도박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박장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에 있는 지점을 검거했고 국내 본점에 자금이 흘러간 내역을 확보했다"며 "국내 본점과 총책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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