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리오프닝 수혜 가속화·현저한 저평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및 리오프닝 수혜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라는 판단에서다.

CJ의 3분기 매출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연결 매출이 11조원에 육박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21.7% 증가하고 곡물가 상승에도 제품가격 인상 및 비용효율화로 영업이익 또한 20.0% 증가했다. CJ CGV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적이 회복되며 매출액이 150% 증가,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CJ올리브영 또한 매출액이 33.2%, 순이익은 59.3% 급증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CJ푸드빌은 외식 업황 회복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가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CJ ENM도 커머스 부문 비용 증가와 미디어 부문 TVING 제작비 증가로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및 CJ올리브영의 가파른 실적 개선 등으로 CJ 주가가 최근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실질 NAV 5조8000억원 대비 현 시가총액 2조3000억원은 아직도 현저한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CJ의 CJ CGV에 대한 지분율은 2분기 말 39.96%에서 3분기 말 48.52%로 큰 폭 증가했는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CJ가 1500억원을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는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CGV에 대여해준 신종자본대출 2000억원 중 콜옵션 행사로 조기 상환된 1500억원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종자본대출은 올해 말부터 이자율이 2.0%P 추가 가산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CGV는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차입금이 줄어드는 동시에 자본은 증가하는 효과 발생한다. CGV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출자 등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CGV는 3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CJ의 전체 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8%에 달해 자회사 중 제일제당, 올리브영, ENM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분율이 추가 확대된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CGV는 유상증자 외에도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향후 CJ의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은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CJ올리브영은 3분기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급증하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혜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주요 경쟁사였던 랄라블라와 롭스가 국내 H&B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CJ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3분기 말 1289개로 전년 말 대비 24개 증가했다(연초 계획은 5개 증가 목표). CJ올리브영은 단순히 오프라인 점포 수 확충을 통한 점유율 확대보다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확보한 지역별 소비패턴 등의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활용해 O2O 채널을 고도화시키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중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작년 3분기 이후 24%대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이는 온?오프라인 동시 성장 전략에 따른 결과로서 매출 비중 정체와 관련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에 관해 관심이 큰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및 확장성 저하 우려 때문인데 CJ올리브영의 점포들은 대형 플래그쉽 형태가 아닌 대부분 14평 내외의 소형 매장들로서 자체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 내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물류 거점의 역할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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