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 고양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특례 시의 입지를 다져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동력 마련에 나섰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고양시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의 공식초청을 받아 오는 7일 개최하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등 탄소중립 정책을 바로잡고, 나아가 경제자유구역에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게 고양시의 구상이다.
이동환 시장은 현지 시각 7일 오전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사회 전환'이라는 주제로 COP27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탄소중립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UNFCCC와의 협력사업 결과와 시의 탄소중립 정책, 향후 계획도 발표한다.
이 시장은 출국에 앞서 "지난 정부는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생산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그저 전기차 보급, 태양광 시설, 탈원전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격히 늘어난 태양광 시설의 발전 모듈인 구리·규소·납·비소 등의 관리와 산림 소실 우려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탈원전 정책은 전기료 인상과 전문 인력 손실, 원전 수출 기대 저하 등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COP27 행사에 이어 14일까지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이스라엘, 아랍에미레이트 관련 기관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는 350여개의 다국적 기업 글로벌 R&D 센터 및 스타트업 세계 1위·나스닥 상장 세계 3위 명성의 산실인 혁신청을 방문해 창업생태계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연간 42조의 기술 이전료 수익을 내는 와이즈만연구소와 바이오 하우스도 방문해 민선 8기 정책공약인 바이오 의료분야 성장 방안을 협의한다.
UAE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방문을 통해 민선 8기 핵심 1호 공약인 고양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프리존에 입주한 기업들의 유치를 모색한다.
UAE는 특정 산업을 테마로 42개 프리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80%가 집중돼 있다.
2008년 세계 최초 탄소제로 도시이며, 도시 전체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마스다르 시티'도 방문해 친환경 관련 입주기업 등과 기업 유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 참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특례 시의 입지를 다지고,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등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