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김문수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국감장서 퇴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파행했다. 국회 환노위는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진행한다는데 방해가 된다며 김 위원장을 퇴장시켰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노동운동가 출신임에도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노동계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하는 등 극우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날 저녁식사 뒤 이어진 국감에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문제를 일으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대답한 것. 이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해철 위원장은 결국 "김 위원장이 퇴장하든, (김 위원장을)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국감이 재개된 뒤 전 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었다"라며 "국감에 방해된다고 판단해 김 위원장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퇴장했고, 여당 의원들도 일제히 고성으로 항의하다 국감장을 떠났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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