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5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2022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보물 제1738호 ‘살곶이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성동구 대표 지역행사로, 사냥 행차 재연에 문화공연을 더하여 코로나로 지친 구민들에게 희망을 쏘아 올리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소월아트홀에서 ‘태조 이성계 사냥 행차’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사냥 행차 퍼레이드는 ‘사냥’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조선 시대 왕들의 대표적인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馬場)을 연계해 태조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취타대와 호위군이 선두를 이끌고 200여명의 주민이 후미를 장식하는 출정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소월아트홀에서 4차산업혁명센터를 지나 살곶이다리까지 2km에 이르는 거리 사냥 행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종착지인 살곶이 공원에서는 18시에 이성계 축제 개막식과 함께 구립 예술단체 축하공연, 이성계를 주제로 하는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진다. 또 행사장에는 전통 연 만들기, 붓글씨 등 전통 체험과 포토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하여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서울 살곶이 다리는 국가지정문화재로 1967년 12월 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가, 2011년 12월 23일 보물 제1738호로 승격 지정됐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로 모두 64개의 돌기둥을 사용,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되어 만들어진 다리로 현존하는 조선 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축제를 찾은 분들이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역사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힘든 요즘,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구민들께 추억을 선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릉)이 있는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석관동에서 15일 ‘제4회 석관동 의릉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3회 의릉문화축제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부(왕의 행차), ▲2부(왕의연희), ▲3부(왕의뜨락)으로 구성된다.
김덕현 석관동 의릉문화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 준비를 위해 지난 7월 4일부터 주민이 의지를 모아 하나부터 열까지 축제의 모든 분야를 직접 기획·참여하는 ‘주민참여형 마을축제’로 준비해왔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석관동 주민들이 더욱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창섭 석관동장은 “세계문화유산 조성왕릉 문화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제4회 석관동 의릉문화축제’는 조선왕릉을 지역과 다시 연결하여 공연 및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의릉과 주민 융합하고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릉은 경관과 가치가 뛰어나 보존 필요성이 매우 높은 우리지역의 유산”이라면서 “후손인 주민들이 자부심과 의지를 갖고 의릉을 알리는 지역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므로, 행정도 이와 뜻을 같이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4일 가을밤 당현천을 화려한 불빛들로 물들일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회차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당현천 수면과 하천변에 다양한 예술 등(燈)과 빛 조형물을 전시하는 행사로, 올해는 한지 예술 등, 빛 조각, 미디어아트, VR콘텐츠 등 총 35작품 12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전시기간 동안에는 약 14만 명, 일일 평균 8000여 명이 방문하며, 펜데믹 상황에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구 대표 워크 스루형(walk-through)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의 주제는 ‘은하수를 건너서’다. 위태로워 보이지만 샛별을 등대삼아 은하수를 건너는 ‘반달’을 모티브로 어렵게 헤쳐나온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구민들의 염원과 희망을 담았다. 주제인 ‘은하수를 건너서’는 다시 3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1구역 ‘반달의 여행’에서는 김재성 작가의 로 물고기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정어리 떼, 바다거북 등이 회전하며 유영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에서 무중력의 우주를 느끼며, 명상하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정영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당현천과 함께 흐르는 은하수도 만나볼 수 있다.
제2구역, ‘은하수 너머’에서는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를 볼 수 있다. 철로 만든 나무에 세라믹 풍경(風磬)을 달아 바람이 불 때마다 낯설면서도 싱그러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유대영 작가의 '샛별천문대'도 있다. VR글래스를 활용해 실제 우주 모습을 구현해내며 최대 3분 동안 관람객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와있는 듯한 상상을 선물한다.
제3구역, ‘미지의 세계로’에서는 김이박 작가의 '식물 정거장'을 선보인다. 병들고 아픈 식물들을 모아 온실 안에 조명, 드로잉 작품과 함께 설치한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지나온 풍경들과 이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전영일 작가의 '불멍의자'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놀이문화로 떠오른 ‘불멍’을 엔데믹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당현천 모닥불 앞에 관람객이 모이면 불빛이 점차 커지며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는 불멍으로 변화한다.
올해 달빛산책에는 지난달 운영된 공공예술 참여 프로그램 ‘달빛 마중’에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작가와 협업한 작품 7점도 함께 전시된다. 그 중 중원중학교 학생들과의 협업작품인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는 큰 마스크 조형물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문구를 작성해 함께 작품을 완성하며, 환희와 활력의 메시지들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구민도슨트들과 작가들도 현장에 투입된다. ‘달빛해설사(구민도슨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 노원수학문화관에서 모여 출발해 1시간 동안 설치작품에 대한 해설을 도와준다. 15일부터 매주 금, 토 오후 6시와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회차별 작가 1팀씩 본인의 대표작품 앞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2022 노원달빛산책’은 14일부터 30일까지 총 17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5시 30분, 성서대 인근 당현천 바닥분수에서 예술불꽃화랑의 '불도깨비' 공연으로 시작된다. 15일부터는 같은 곳에서 매주 금, 토 오후 7시와 8시에 '불의 정원' 공연이 펼쳐진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달빛산책은 해를 거듭하며 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함께 걷는 분과 달빛에 물든 당현천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서로에게 추억과 희망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7회 구로청소년축제’를 개최한다.
구로구는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구로청소년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다시 대면으로 준비했다”고 11일 밝혔다.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하는 이번 축제는 ‘세계시민, 서로에게 우산을 건네다’라는 주제로 구로중앙로 일대와 구로중학교, 영림중학교, 영서중학교 등 구로 곳곳에서 진행된다.
구는 안전을 위해 구로중앙로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먼저 오후 3시 ‘청소년 자치선포식’을 시작으로 ‘길놀이 퍼레이드’가 구로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10개의 팀이 존중, 사람, 자유, 어울림, 서로, 다채로움, 공존, 화합, 다함께 등을 주제로 상징색의 우산을 들고 대열별 행진을 한다.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축제 주제곡에 맞춰 대형 플래시몹도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구로청소년 연합오케스트라’ ‘온마을 놀이터’ ‘캠페인’ ‘프린지무대’ ‘버스킹’ 등 각종 부스가 열린다. ‘온마을 놀이터’에서는 재활용놀이, 전래놀이, 세계놀이, 목공놀이 등 각종 놀이터가, ‘자율부스’ 존에서는 보드게임 만들기, 에코 파우치 꾸미기, 학교 홍보부스, 청소년 노동인권 상담, 건강걷기 챌린지, 보드게임 등의 체험부스와 구로환경교육센터, 공정무역협의회의 캠페인과 체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프린지무대’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생과 평생학습동아리, 구로청소년문화예술센터 학생들의 난타, 치어리딩, 창극 등의 공연이, ‘버스킹’ 존에서는 청소년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구로중학교에서는 드론·로봇·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를 주제로 경진대회를 펼치는 ‘창의융합경진대회’와 다양한 과학체험이 가능한 학교별 과학 동아리의 ‘학생과학축전’이 열린다. 체험부스와 공연이 진행되는 ‘토요체험학교 한마당’ ‘평생학습 동아리한마당’도 개최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청소년 생활체육 한마당’이 새롭게 마련돼 영림중학교와 영서중학교에서 농구, 축구 등 경기가 진행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많은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마을이 함께 준비한 축제인 만큼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세대, 국가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화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