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대 분기 매출...기저효과 반영 영업익 25.1% ↑(상보)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보다는 못해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부담 반영돼 수익성 부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예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기록 20조9690억원도 넘어섰다.다만 물가, 환율, 금리 3고(高)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반영돼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쳤다.

7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으로 48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된데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이를 반영하면 LG전자 역시 다른 가전업계와 마찬가지로 3분기 수익성 부진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 축소됐다.

LG전자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도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실적 전망치 평균을 매출 20조1000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으로 제시했었다.

LG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을 반영했다.

가전이 속한 H&A사업본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전 수요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견조한 매출 성과가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값 상승과 해상운임을 비롯한 물류비 인상, 경쟁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TV 수요 역시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HE사업본부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부문이 속한 VS사업본부는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반도체 수급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행진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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