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싸토리우스,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시설투자 토지매매계약 체결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부지에 연말 착공, 2025년 준공

지난 5일 열린 인천시와 싸토리우스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대표이사, 브르노르악푀예르 싸토리우스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장비 글로벌 기업인 싸토리우스의 인천 송도 생산시설 건립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5일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공동대표인 김덕상, 브르노루악푀예르 대표이사,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싸토리우스가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내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 제조·공정분야 연구 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것이다.

싸토리우스는 일회용 백(세포·바이러스 등을 배양하는 일회용 통), 세포배양 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액체 형태의 물질), 제약용 필터(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싸토리우스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 한국을 아시아 중요 생산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올해 연말에 시설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싸토리우스는 2020년 11월 송도 내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제조·연구개발과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시설투자를 골자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했으며,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를 3억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산업부, 복지부, 인천시와 체결한 바 있다.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전 세계 60여개 곳에서 생산시설, 연구소, 영업, 교육, 물류 및 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싸토리우스코리아,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를 운영 중이며, 이 중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송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송도는 싸토리우스가 목표로 하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구축'의 최적지"라며 "송도가 바이오의약 생산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수급에서도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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