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유플러스, 배당 기대감 외 투자매력도는 '글쎄'…목표주가 12%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현대차증권은 22일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2% 하향한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5398억원, 영업이익 2706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4%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서비스 성장률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홈 및 기업 인프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역기저 효과, 수주건의 매출 인식 이연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익 성장률 역시 지난해 5% 내외에서 올해 3% 수준으로 낮아지며 영업이익 감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둔화 기조는 본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분기 5G 가입자 순증은 34만3000명으로 전분기 순증(33만9000명)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말 5G 보급률은 핸드셋 가입자의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유무선 매출 증가율은 2020~2022년 기간 동안 감소한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는 통신업의 5G 이익 사이클이 변곡점을 지나며 하향 구간에 진입했다는 방증이다. 무선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5.8%, 4.2%, 2.6%를 기록, IPTV 수익도 같은 기간 10.9%, 9.6%, 8.0%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LG유플러스가 구독사업 및 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 진출한 면은 긍정적이다. 구독사업은 올해 7월 출범, OTT 및 쇼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자가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조합하고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다양한 할인율 및 제휴사 결합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아이들 나라, 아이돌 라이브가 중심으로 각각 키즈, 아이돌 콘텐츠에 특화됐다. 아이들 나라는 월간 활용 사용자 수(MAU)가 200만명(2020년 9월 1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모바일을 주력으로 키즈 OTT 시장 선점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아이돌 라이브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공연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 외 단기 투자 매력도는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본업이 점진적 성장률 둔화세로 진입하면서 이익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데다 구독 및 플랫폼 사업이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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