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업가치 제고는 가장 큰 목표…우선순위로'

AI 접목 통한 대전환 강조
성장 사업군 매출 비중 2배 ↑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5일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을 통해 지난 1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소회를 밝히고 SKT 수장으로서의 고민과 미래 계획 등을 전했다. SKT는 유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1일 통신 분야를 맡는 존속법인 SKT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기업분할됐다.

유 대표는 "CEO로서 저의 첫 고민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 후 어떻게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 더 단단한 회사로 만들 것인가였다"면서 "그리고 지금의 고민은 탄탄한 실적과 배당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어떻게 온당하게 평가받을까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전히 기업가치는 저에게 큰 고민이자 미션"이라며 "지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도 우리 회사가 높은 수준의 실적과 배당에도 기업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사업적 측면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대전환'을 꼽았다. 그는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 유무선 사업을 탄탄하게 다져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또한 찾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2025년에는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성장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에 AI를 결합하고, 플랫폼화에도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미디어 사업 전략은 아직 다른 사업 영역보다 구체화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성장에 방점을 두고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AI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부에 쌓인 역량과 기술을 외부로 확산하며 혁신을 만들고, 외부의 좋은 회사를 인수하고 이 회사에 우리 AI를 이식해 또 다른 혁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저도 매일 주가를 확인하는 SKT의 주주다. 주가를 보며 느끼는 개인으로서의 감정 또한 여느 주주 여러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형인 우리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새로 쓰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직접 챙기며 진두지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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