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운전 체험시설을 선보였다. 운전을 즐기는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이론·실습 주행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회사로 우리나라 자동차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7일 열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에는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성일종 국회의원(국민의힘), 가세로 태안군수 등 지역 정·관계 인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직접 여러 코스를 체험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이번 시설은 지난 5월 문을 연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126만㎡) 안에 들어섰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 주행시험장으로 꼽힌다. 주행시험장에 지상 2층(1만223㎡) 규모로 현대차그룹이 고객 전용 건물을 지었다. 다양한 운전체험은 물론 차량·기술전시, 교육·휴식 등이 동시에 가능한 시설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역동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주행시험장의 주요 시설을 쓰는 것은 물론 HMG센터를 통해 고객이 새롭고 혁신적인 주행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행체험시설은 코스 8곳으로 구성된다. 제동 코스를 비롯해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가 있다. 평탄한 노면에 코스를 만들고 가속과 감속·코너링 같은 기술을 구사하며 주행하는 짐카나나 러버콘 등을 일정하게 배치해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이 가능한 다목적 주행코스도 있다.
이 밖에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하는 드리프트가 가능한 젖은 원선회코스, 바닥에 철판을 설치해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킥플레이트 코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위한 경사로·자갈·수로 등 오프로드 코스까지 갖췄다.
현대차나 기아, 제네시스 차량 성능을 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기초 운전법부터 고난도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차를 타는 한계 주행체험, 다양한 조건의 노면·장애물 체험 등을 통해 참가 고객의 주행수준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센터에는 고객이 쉴 수 있는 라운지를 비롯해 이론교육 후 곧바로 차량에 탈 수 있도록 출발지점과 결합한 강의실, 신차·콘셉트카 전시공간, 서킷 시뮬레이터 체험공간,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파는 매장 등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현대차는 "우리 차량의 상품성을 알리는 한편 브랜드나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고객 대상 프로그램은 오는 1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기초부터 고성능차 전용, 오프로드, 드리프트, 전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연간 1만5000명이 체험 가능한 시설로 갖추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