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8월8~9일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해 목감천 차수판 운영·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현행 규정은 하천 범람이 예상될 때 구가 차수판 설치를 결정하면 구청이나 협력업체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하여 설치 및 철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긴급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구로구는 차수판 설치 관리자를 구청 치수과 외에도 동주민센터 및 통반장 등 지역주민으로 확대, 차수판 시건장치(열쇠)를 동과 공유해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목감천 차수판은 목감천 교량이 계획홍수위보다 낮아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관리자가 확대 운영되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해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목감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차수판 설치 관리자 교육을 실시하고 차수판 설치순서도 등의 매뉴얼을 현장에 비치할 예정이다.
또 구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주택가 인근 빗물펌프장 8개소와 간이빗물펌프장 16개소 등 총 24개소에 가동현황 안내전광판을 설치, 간이빗물펌프장 14개소의 노후 제어설비를 교체한다.
기존 빗물펌프장 조작반 내 경광등은 시인성이 낮아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구는 주민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안내전광판을 설치하는 한편, 구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빗물펌프장 가동현황을 공유함으로써 수방 업무의 신뢰성 및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게 꼼꼼히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미흡한 사항은 조속히 보완·정비, 집중호우 등 예측할 수 없는 재해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역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용접작업 등 안전관리 이행실태 점검 및 예방활동’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박일하 구청장이 특별히 요청한 사항으로, 대형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인 용접, 가스 공사 공정이 있는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이 주된 내용이다.
구는 29일부터 지역건축안전센터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중 용접작업이 예정된 공사장 54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시작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화기작업 인근 가연성 물품에 대한 방호 조치 및 소화기구 비치 ▲불꽃·불티 비산방지 조치 ▲대형, 중·소형 건설공사장 용접작업장 등이다.
특히 상도4동 청년주택,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본동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 신축공사장 5곳은 용접 작업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안전관리와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내 도시가스공사 현장 21곳을 대상으로 배관 및 공급시설물에 대한 순찰 및 점검을 수시로 강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건설현장 용접화재는 조그만한 부주의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점검 뿐 아니라 화재예방 안전수칙도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에서 115년 만의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복구를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침수 가구들의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당1동과 상도3·4동 등 동작구 일대 피해 복구가 시급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취약가구 200세대 대상으로 청소, 가구 정비, 전기 점검 뿐 아니라 수해로 오염된 벽지와 장판도 교체한다.
도움 받은 어르신은 “집이 물에 잠긴 후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막막했는데 복구를 위해 땀 흘리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지난 22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신명진 서진건설 회장을 만나 피해 복구 및 수해민 돕기 지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진건설은 서진건설그룹의 계열사들이 성금 모금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1억원의 성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호우피해 복구지원 모금캠페인’을 오는 8월31일까지 집중 추진한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동작구 전용모금계좌로 현금 또는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현물 기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집중 모금 기간이 끝나도 이재민 구호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금을 진행한다.
전달된 구호 성금 및 기부금은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해복구, 구호물품세트 제작,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 지원 등 다양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호우 피해로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생업복귀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24일 다래월드가 손 세정제 1만 개와 주방세제 2000여 개(1억734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후원 물품은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 등을 통해 지역 저소득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다래월드는 독산1동 소재의 도시재생 마을기업 더금하협동조합과 업무협약 중인 기업체로 지역연계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소독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다래월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간의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곳에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