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잭슨홀 회의 경계감 지속…코스피, 반발매수 유입될까'

경기침체 우려 자극
낙폭과대 인식 속 나스닥 보합세

코스피, 나스닥 급락세 진정에
반발매수세 유입 전망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 보합세를 보였다.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만큼 24일 코스피는 대외환경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진 않겠지만, 그간 낙폭이 컸었던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도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낙폭과대 인식 속 반발매수 유입 가능성 커”

전일 미국 증시는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둔화세가 확인되자 장중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잭슨홀 경계심리, 유럽 에너지 위기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7%, S&P500은 0.2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했다..

미국 8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1.3, 서비스업 PMI는 44.1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경기 지표 둔화는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러나 시장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프리뷰 성격인 잭슨홀 미팅에 주목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 영향을 받겠지만, 낙폭 과대 인식 속 미국 나스닥 연속 급락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달러 인덱스 하락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왔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하반기 실적 둔화 불가피”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와 내년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4분기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고, 6.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컨센서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간 4.9% 하향조정됐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 폭이 컸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10.6% 낮아졌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2.4%가량 하락했다. 이외에 유틸리티, 조선, 디스플레이, 호텔과 레저, 화학, 증권 등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도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미 낮아졌지만, 시장에선 예상치가 추가로 하향조정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부담과 재고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이유다. 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78.9%에서 1분기 79.3%, 2분기 79.6%로 상승했다. 재고 자산도 1분기 대비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9%에서 8.4%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 나아가 하향 조정의 상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더라도 기업 기초체력 개선을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주가와 실적 연결고리 강화”

경기 위축과 고금리 등으로 투자 계획이 조정되면서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의 이익이 내림세를 보이자 한국 기업이익은 글로벌 대비 더 큰 조정을 받고 있다. 실적을 주도했던 에너지와 금융 분야의 이익이 유가와 금리 조정으로 하향되며 이익 하향조정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달러 인덱스와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 역시 높아지고 있어 실적과 투지 심리 모두 녹록지 않다.

기업들의 성장률 둔화는 실적의 희소성을 야기, 실적주가 귀해짐을 의미한다. 실적 희소성이 두드러졌을 때 미래의 이익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 이익 전망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투심도 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실적 상향이 나타나는 유일한 업종은 조선과 방산이다. 이외에도 최근 항공, 섬유·의복, 상사, 에너지 등의 섹터 또한 최근 실적이 상향되고 있다. 실적 상향 정도를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데 GKL, 성광벤드, 파라다이스, 아시아나항공,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이 꼽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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