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재감염까지 5개월 소요…6월보다 60일 빨라져(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에 첫 확진부터 재감염까지 걸리는 기간이 6월보다 7월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러한 내용의 재감염 추정 사례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7월 셋째주와 넷째주 재감염 추정 사례가 5만6679명 추가돼 누적 14만2513명으로 집게됐다.

코로나19 최초 감염일 이후 재감염일까지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기간은 단축됐다. 6월 재감염 추정사례에서 재감염까지의 평균 소요기간은 229일었지만 7월에는 평균 154∼165일로 약 60일 단축됐다.

변이 별로는 오미크론 BA.1 최초감염 후 BA.2 재감염 비율이 36.5%로 가장 많았고, 델타 최초감염 후 BA.2 감염(23.0%), 델타 최초감염 후 BA.1 감염(11.2%)이 뒤를 이었다.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 중 BA.2 유행시기 재감염된 비율이 약 80%로 대부분이었다.

최초 및 2회감염 시기별 분포는 ‘오미크론(BA.1)-오미크론(BA.2)’이 36.5%, ‘델타-오미크론(BA.2)’이 23.0%, ‘델타-오미크론(BA.1)’ 11.2% 순으로 높았다.

또 17세 이하 미성년자, 백신 미접종군은 코로나19에 더 많이 재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재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 는 49.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전체 확진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이 23.1%인 것에 비하면 최근 한달 동안 17세 이하 재감염 비율이 2배 이상이다.

백신 미접종군 또한 7월 재감염 추정사례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 중 백신 미접종자는 약 12%이지만 재감염 사례에서는 50%에 달하는 것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이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하는 것 외에 재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고, 또 재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날 관련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재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낮았다. 감염 횟수와 관계없이 3차접종 완료군에서는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고, 재감염 시에도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진행 위험도는 낮게 나타났다.

방대본은 재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로 우선 누적 확진(최초 감염자)이 증가하고 있고, 전파력·면역 회피력에 센 BA.5 점유율이 높아졌으며 시간이 지나며 자연 감염·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이 감소하는 점을 지목했다.

백 청장은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인구이동량 증가, 주말과 광복절 연휴에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주변 고위험군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안전하고 건강한 8월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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