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골프 '왜 이렇게 강한가'

플레이어와 엘스 배출한 '전통의 강국', 490여개 골프장 '인프라 최고', 선샤인투어 '실전 경험 풍부'

애슐리 부하이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을 제패해 ‘남아공 파워’를 과시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퍼들의 초강세다.

애슐리 부하이는 지난 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 골프 시리즈에서는 찰 슈워젤이 1차전에서 초대 챔프에 등극했고, 브랜든 그레이스가 2차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도 트리스턴 로렌스, 숀 노리스 등이 남아공 출신 우승자다.

남아공에는 뛰어난 골퍼들이 많다. ‘남아공의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가 대표적이다. 지구촌 역사상 세번째로 4대 메이저를 접수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유일하게 미국인이 아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빅 이지’ 어니 엘스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9승, DP월드투어 28승 등 전 세계투어에서 무려 71승을 수확했다. 루이 우스트히즌은 2010년 디오픈을 제패했다.

남아공이 골프 강국으로 자리잡은 비결은 인프라와 관련이 있다. 골프의 천국이다. 골프장이 무려 490여개나 된다. 골프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집 근처에 골프장이 즐비하다. 물가도 비교적 괜찮다. 그린피가 저렴해 실전 라운드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여기에 완벽한 기후까지 선수들이 기량을 연마하기에 최고다. 선수들은 남아공 골프장의 잔디를 베스트로 꼽는다. 미국과 유럽 잔디와 비슷하다. 국제 기준에 맞게 골프장을 만들어 토너먼트 코스가 차고 넘친다.

남아공은 1971년 남자 프로 선수들이 격돌하는 선샤인투어를 만들었다. 매년 20여개 대회가 치러진다. 플레이어와 닉 프라이스(남아공에서 태어났고, 현재 국적은 짐바브웨다), 엘스, 트레버 이멜만, 슈워젤, 그레이스 등이 이 투어 역대 챔프다. 많은 대회를 뛸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실전 경험을 쌓기에 유리하다. 남아공은 전통적인 스윙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육성하고 있어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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