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국가안전대진단 점검대상 주민신청제 도입

[서울시 자치구 뉴스]용산구, 이달 29일까지 안전재난과, 동 주민센터 방문 신청 가능· 경로당, 복지회관, 석축, 소규모 노후건축물 등 대상... 마포구,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 전국 최초 7년 연속 우수구 선정... 영등포구, 유휴 주차장 개방 주차난 완화... 성동구 도심 자투리 공간 ‘힐링쉼터’ 변신... 은평구, 희망목공소 제작 의자 구민 기부 통해 공원 설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1일 구 스마트회의실에서 국가안전대진단 점검대상 주민신청제 도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국가안전대진단 점검시설을 주민이 직접 신청하는 주민신청제를 도입, 이달 2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주민신청제는 구민으로부터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을 사전에 신청 받아 전문가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결과 등을 공유하는 제도다.

대상 시설은 경로당, 복지회관, 석축, 소규모 노후건축물(사용승인 10년 이상) 등이다. 공사 중인 시설, 소송에 계류 중인 시설, 법적 점검시설, 무허가 시설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구 안전재난과,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용산구홈페이지-구정소식-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접수된 안전진단 신청 시설물 위험도, 설치년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점검대상을 선정,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중 점검을 추진한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은 8월17일부터 10월14일까지. 민관합동으로 매년 주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시설을 점검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담당 공무원, 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가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해 육안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후 1주일 이내에 시설물 위험도 및 보수·보강, 관리방법 등을 관리 주체에게 개별 통보해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안전 예방활동은 눈에는 띄지 않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며 “주민신청제 도입이 주민 스스로 일상에서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7년 연속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면서 안전 도시 마포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재난관리평가’는 2005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단계별 주요 역량을 진단하는 종합 평가로,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35곳을 대상으로 진행,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재난관리평가단이 지난해 재난관리 업무실적을 재난관리 단계별 필수 업무, 재난 유형별 관리 활동 등 45개 지표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마포구는 이번 평가에서 ▲재난안전분야 재정투자계획 활대 실적 ▲업무연속성 유지 노력 ▲유형별 예경보시설 관리 실태 및 신규·보강 실적 ▲재해구호 인프라 확보 및 관리 실적 등의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확보, ‘우수구’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구는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서울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앞서가는 재난관리 대응으로 안전도시 마포로 나아가는데 힘쓰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재난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와 대응 조치를 철저히 하여 구민이 안전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유휴 주차공간을 인근 주민과 나누어 쓰는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을 통해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영등포구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현재 127%에 달하지만 주택가의 주차민원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에 구는 재정적·공간적 한계 상황에서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구는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양평동 삼성래미안아파트 등을 비롯한 건축물 38개소와 부설주차장 개방(연장개방 포함) 협약을 체결, 현재까지 총 1522면의 주차면을 확보, 지역 주민과 인근 직장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구는 주차장 공유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민 주차편의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의 참여 대상은 기업체, 아파트, 종교시설, 학교 등 5면 이상 주차 대수를 최소 2년 이상 주·야간 또는 전일 개방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다.

사업에 참여할 경우 차단기, 바닥 보수, CCTV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비를 최대 2500만 원까지 지급하고 ‘고마운 나눔주차장’ 안내 팻말을 달아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구는 주택가 밀집 지역 가운데 주차장 확보율이 낮은 지역을 우선 선정 및 지원, 개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원칙으로 하되 건물주 직접 운영도 가능하며 주차요금은 협약에 따라 별도 책정, 운영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건축물 소유자는 영등포구청 주차문화과로 문의 후 신청할 수 있다.

김경재 주차문화과장은 “기업체나 학교는 야간이나 주말에, 아파트는 주간에 특히 부설주차장 유휴면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에 많은 분들이 동참, 주차난 문제를 민·관 협업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전경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 무더운 여름철,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주민 힐링쉼터 3개소를 조성했다.

주민들의 생활공간 주변에 노후된 자투리 공간 3개소(▲마장동 주택가 인근 ▲하왕십리동 무학초등학교 인근(사진 아래) ▲왕십리역 10번 출구 인근)에 다양한 꽃나무를 심고 의자 등 시설물을 정비,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로 재조성했다.

특히 마장동 주택가 인근 쉼터는 돌계단으로 위험했던 기존 공간을 데크계단을 활용해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 다양한 초화류를 추가로 심어 푸른 숲을 느끼며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하왕십리동 오르막길의 중간에 위치, 이용수요가 많음에도 불구, 그늘이 없어 무더운 여름에는 이용이 어려웠던 무학초등학교 인근 쉼터는 파고라를 새로 설치, 에메랄드그린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무더운 여름에도 아이들도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쉼터로 변신하였다.

다소 삭막해보였던 왕십리역 10번 출구 인근에는 느티나무 아래 약 30㎡ 규모 화단을 신규 조성, 나무수국 등 꽃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 미니정원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무학초 주변 쉼터

왕십리역 인근을 지나가던 행당동 주민 안 모씨는 “지하철을 타러왔다가 왕십리역 앞 쉼터가 산뜻하게 바뀌어서 놀랐다”며 “오래된 벤치가 꽃과 나무들로 꾸며져 멋진 쉼터로 변신하여 앞으로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은 열섬현상을 막고 미세먼지를 저감시켜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발굴· 정비, 지역주민들이 오며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청사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구민 기부받아 공원에 의자를 설치하는 ‘기부의자 설치사업’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추진한다.

‘기부의자 설치사업’은 은평구 희망목공소에서 기부의자를 제작해 공원에 설치, 제작 비용은 기부금으로 받아 은평구 저소득주민지원사업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구민 여가시설인 공원에 의자를 설치해 일거양득이다.

참여 대상은 개인, 단체 등 희망하는 누구나 가능하다. 이달부터 바로 접수 가능, 기부신청서를 작성 후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후 의자 설치가 끝나면 기부자에게 안내 문자가 전송된다.

기부의자는 은평 소재 봉산, 백련산 등 공원에 설치되며 설치장소에 따라 등의자, 1인용 의자 등 다양하게 설치한다. 기부 의자 금액은 등의자가 20만원, 소의자가 10만 원, 동물의자가 30만 원이다.

기부 의자

자연스러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기부자에게 인증명판과 소득공제를 위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 혜택을 제공한다. 인증명판은 기부자가 희망하는 자유로운 문구를 명판에 담아 의자에 부착하게 된다.

그 외 기부의자 사업 참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청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나눔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뜻깊은 일에 많은 주민과 단체가 참여하며 공원 나눔 문화를 함께 향유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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