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영기자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호텔업계는 보양식을 선보이며 계절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일반 식당보다 2~3배 이상 비싼 가격의 호텔 보양식이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여름 보양식 현황.
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한식당 라연에서 코스요리로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민어 어죽, 장어 양념구이 등이 나온다. 단품 추가 메뉴로는 농어냉채, 신선로, 민어 양념찜을 준비했다. 호텔롯데는 한식당에서 여름 코스메뉴로 임자수탕, 해삼증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단품 추가 메뉴로는 전복과 오리 뭉치구이, 장어구이 등이 있다. 워커힐도 영계, 전복, 낙지가 들어간 해신탕과 갯장어탕을 보양식 단품으로 준비했다. 고객들 반응도 좋은 편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보양식 수요가 높은 초복을 앞두고 예약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전화가 늘었다"며 "한식 레스토랑은 평일에도 자리가 없어 예약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
여타 호텔 레스토랑도 연달아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는 오리 스테이크, 한방 갈비찜, 한방 닭백숙, 가스파쵸, 겨자 치킨 냉채, 주꾸미 구이를 메뉴로 하는 보양 미식회 뷔페를 연다. 메이필드 호텔 서울은 전복 임자수탕, 소갈비찜을 여름 메뉴로 내걸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도 민어탕, 민물장어구이를 주 메뉴로 하는 ‘복달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토종 한방 삼계탕.
한편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해 비대면 보양식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15만원~20만원대의 선물세트지만 여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신라는 작년 삼계탕에 이어 올해는 갈비탕을 주력 메뉴로 정했다.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은 20만원, 약재를 달인 수복강녕 진액은 25만원이다. 예약기간 동안 주문은 마감됐고, 현재 추가주문은 받지 않는다. 호텔롯데는 프리미엄 밀키트로 토종 한방 삼계탕을 선보였다. 토종닭을 사용하고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 흑삼과 수삼, 전복 등을 넣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16만3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보양식이 인기를 끄는 것과 관련해 "좋은 재료에 호텔 고유의 레시피를 접목시켜 고객들이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며 "여기에 호텔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해 일반 식당과는 차별화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