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에 이어…日 증설 중인 키옥시아도 인력 확보 고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인재 확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인력 확보에 고민이 큰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도 공장을 짓고 있는 이와테현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 이와테의 시바야마 코이치로 사장은 지난 30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테현 기타카미에 기존에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 인근에 제2 생산공장을 올해 초부터 짓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을 준공 목표로 공사하고 있으며, 기존 공장보다 2개층 높은 7층 건물이 될 예정이며 인공지능(AI) 등 최신 시스템을 활용한 라인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신설될 제2 생산공장을 위해 키옥시아는 내년에 245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바야마 사장은 "대학 졸업자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교 졸업자의 경우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채용 활동을 해도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학교를 방문하거나 회사 설명회를 자주 열어 플래시메모리의 성장성 등 우리 회사의 매력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래밍 콘테스트 협찬 외에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초등·중학교의 사회 견학 등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면서 "행정기관과의 연계를 위한 검토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변 구역에서 자동차나 반도체 관련 공장 증설 등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인력 확보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로 2024년 일부 공급 과잉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우리가 다루는 플래시 메모리의 상황은 다르고 반도체 종류에 따라 시황이 다르다"면서 "우리는 많은 주문을 받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관련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키옥시아는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18.9%로 삼성전자(35.3%)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12.5%)과 합병 논의가 있다고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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