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윤기자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밥상 물가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 가격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특히 배추의 경우 이달 중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엽근채소 7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 가격은 10㎏ 기준 1만500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 동월 대비 90.9% 이상 비싸지는 셈이다. 평년보다도 39% 오르는 것이다.
이미 지난 24일 기준 배추 10㎏의 도매가격은 평균 1만480원으로 예상치에 근접했다. 연구원은 다음 달도 배추 출하량이 전년 대비 7.9% 감소해 이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원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당근 가격도 20㎏ 내외 기준 3만7000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배추 도매가격도 8㎏ 내외 기준 6000원, 무 도매가격은 20㎏ 내외 기준 1만4000원으로 각각 27.8%, 21.4% 오를 전망이다.
채솟값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이른 무더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채소 수급이 더 어려워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