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 물 건너가…'관찰 대상국' 명단에 빠져

MSCI 선진지수 편입 사실상 실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올해도 좌절됐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사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워치리스트)’ 명단에서 빠졌다.

MSCI는 24일 발표한 '2022 연례 시장 분류 리뷰(MSCI 2022 Market Classification Review)'에서 한국을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 지수는 세계 각국을 선진(DM)과 신흥(EM), 프런티어시장(FM)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현재 신흥국(EM)에 놓여있다.

한국은 200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네 차례 MSCI 선진지수 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우선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한국은 2008년 관찰 대상국에 포함됐으나 2014년부터 관찰 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올해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에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리면 2023년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실제 편입은 2024년 이뤄지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찰 대상국 등재 실패로 MSCI 편입도 다섯번째 고배를 마시게 됐다.

예상된 결과였다는 평가다. MSCI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 조건을 점검하는 국가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MSCI는 해당 평가에서 ▲외국인 투자가를 위한 정보 접근성(영문 IR 등) 부족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으로만 허용되는 제한적 공매도 등을 지적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국으로 분류되기 위해 여전히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은 상태"라며 "MSCI가 요구하는 외국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영문 공시 의무화를 하려면자본시장법의 개정이 필요하고, 배당금 지급 과정을 변화시키려면 상법의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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