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충격에 美 주택 가격 5% 하락 전망

모기지 금리 6%대 뚫자 구매력 저하 중위가격 주택 구매시 연 소득 25% 이자에 써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고강도 긴축의 여파로 주택 가격이 연간 5% 수준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제컨설팅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E)가 이날 연구노트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매튜 포인턴 CE 부동산 경제학자는 "부동산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연 5% 하락할 수 있다"면서 "6%를 초과하는 모기지 이자율이 구매능력을 저하시키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위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일반 가구는 이제 연간 소득의 25%를 모기지 상환에 지출해야 한다. 이는 2000년대 중반 평균 24%를 넘어선 이후 최고수준이다. 미국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 42만8700달러(약 5억5430만원)에 달한다.

포인턴 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많은 잠재적 구매자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주택 경쟁이 줄어들고 판매자는 결국 가격 하락을 받아들여야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의지는 확고하고 일관됐었지만, 이제까지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부동산시장 전문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대출 기준 모기지 금리는 올해 초 3.5%에 못미치던 것에서 이날 현재 연 6.03%를 기록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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