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대체연료 투자도 착실히…암모니아·LNG 사업 잰걸음

날씨 따라 태양광 불안정
암모니아·LNG 등 투자확대

두산, 한전기술 등과 협약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 박차
SK, 이노베이션·E&S 중심
기술 협력 등 사업 속도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시설.(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태양광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 문제가 약점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투자 확대에 한창이다. 특히 SK와 두산은 원자력과 대체연료 투자를 병행하며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간헐성은 날씨에 따라 전력수급이 불안정해지는 태양광 특유의 현상을 의미한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SK, , 두산, 에쓰오일() 등 주요 중화학 기업들이 암모니아와 LNG 등 대체연료 투자를 늘리고 있다.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그린 수소 등 투자도 하고 있지만 간헐성과 낮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대체연료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다.

두산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임에도 대체연료 사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그린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등 주기기 제작(두산에너빌리티) 발전소 엔지니어링(한전기술) 해외 생산 및 국내 도입(삼성물산) 등 모두 가능하고 국내 1000㎿급 발전소에 그린 암모니아를 도입할 거란 청사진도 공개했다.

두산은 가스 분야에서도 무시 못할 강자다.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100% 국산 LNG 터빈을 생산할 정도다.

SK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중심으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이노는 암모니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김준 부회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에 3000만달러(약 380억원) 투자 및 기술 협력 약속을 받고 왔다.

SK E&S는 LNG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달 26일 베이징시 및 인근지역에 약 2만9900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운영하는 중국 베이징가스그룹과 LNG·수소 전략적 협력계약을 맺었다. 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을 활용한 1000만t 규모의 탄소 포집·저장(CCS) 개발, 세계 최대 1200만t 규모의 북미 CCS 프로젝트 투자 등도 하고 있다.

포스코, 효성, 에쓰오일 등 여러 기업들도 수소·암모니아에 투자 중이지만, 두산과 SK의 에너지 사업이 차별화되는 것은 '대체연료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원자력의 사용후핵연료 처리, 태양광의 간헐성, 수소의 기술 난제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수소는 섭씨 -253℃ 액화 방식으로만 운반할 수 있어 그에 맞는 운반선, 운반용기 등을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운반이 어려워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가스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에서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 대안으로 넷제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블루수소 도입,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확보, 탄소배출권 구매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수단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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