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윤자민기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한 가운데 신정훈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내 입지가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중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목포·순천·진도·무안·영광·광양과 민주당이 무공천한 강진이다.
경선이 당선이라는 호남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소속의 약진은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현역의원이 겸직하고 있는 지역위원장의 장악력 확대에 대한 반발이 불러온 결과로 분석되면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홍률 목포시장·노관규 순천시장·정인화 광양시장·김산 무안군수 당선인 등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천과정부터 생긴 앙금으로 인해 앞으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지방선거가 끝이 났고 다가올 총선을 준비해야 되는 현역 의원과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인사들은 이제 수 싸움에 나서야 한다.
이 가운데 나주·화순 지역 국회의원인 신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구복규 화순군수 후보와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정치적인 입지를 확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일부 기초단체장이 신 의원과 경쟁하는 후보를 공공연히 돕는 등 대립하는 일이 잦았던 신 의원으로서는 천군만마와 동시에 당내 입지에서도 한발 앞섰다는 평이다.
실제로 애초 초접전으로 예상됐던 나주시장 선거는 윤병태 후보가 58.81%를 득표해 33.31%를 얻은 강인규 후보를 25.5%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면서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물론 신 의원 또한 이번 지선을 앞둔 공천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남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당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정치적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