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장직에 도전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4일 강남북 균형 발전과 일자리 정책을 각각 발표했다. 송 후보는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한 ‘강북 누구나 역세권’ 공약을, 오 후보는 4차 산업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한 5개 분야 일자리 정책을 내놨다.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공약 대결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동역에 고속철도 역사 신설, 강북권 경전철 조기완공 및 신규 노선 추진 등을 골자로 한 강북권 교통환경 개선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서발 SRT가 창동역에서도 출발하고, 강북횡단선·면목선·우이신설연장선을 조기 완공해 15분 이내 지하철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는 신강북선·동북선·상계연장선을 신설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 자치구별로 전철역이 3개 이상 소재하는 행정동 비율이 강남구 64%, 서초구 67%에 달하는 데 반해 서울 동북지역은 강북 15%, 노원 11%, 도봉 14%에 불과해 강남북 간 도시철도 인프라 격차가 매우 크다"며 "이번 공약을 통해 지역별 역세권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맞불을 놨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창업허브 마곡 M플러스센터에서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청년 일꾼, 청년 창업자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4차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4차산업 기업을 마곡·G밸리·양재 등 ‘혁신사업 10대 거점’에 유치하고 2030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핀테크(금융+기술) 등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현재 영등포·금천·마포 3개 지역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한국모태펀드, 민간출자사 등이 총 2조3000억원 이상 출자해 ‘미래혁신성장펀드 2.0’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출자된 기금은 IT나 미래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