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도 시간도 제약 없다…근무방식부터 혁신하는 스타트업

재택근무·유연근무 중심으로 다양한 근무방식 혁신 시도
우수 인력 확보에도 영향 미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각 분야에서 혁신을 표방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 숫제 사무실 없이 코로나19 등 외부요인과 관계 없는 전일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곳부터 법정근로시간의 개념을 걷어 낸 회사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자율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선호가 커진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스타트업 스터디파이는 별도의 사무공간 없이 전직원 모두 100% 전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구성원은 26명이며 근무 공간이나 거리에 제약을 두지 않아 가장 멀리서 근무하는 직원은 미국 시애틀에서 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스터디파이는 창업 초기부터 사내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원격 근무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스터디파이 관계자는 "이동시간에 쏟는 에너지를 근무에 쏟으면 더욱 생산성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같은 생각을 하는 인재들이 모여 일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인재채용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두들린은 법정근로시간이라는 시간의 제약을 없앴다. 11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만 근무하면 하루 8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재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도 고민을 거듭한 결과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구성원을 통제나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율과 책임을 믿어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는 두들린의 인재를 대하는 방식과도 잘 맞다고 생각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솔루션 아임웹은 근무하지 않을 때도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휴가 기간 제대로 쉬는 것도 근무시간 만큼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연차지원비를 매 연차일마다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연차는 승인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있는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라는 게 아임웹의 설명이다.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이전인 창업 초기부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시행해왔다. 이를 운용한 경험과 최근 기업들의 근무방식 변화는 마이리얼트립이 올해 본격적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 됐다. 또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파스토도 최근 2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원격근무를 위한 개인별 장비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근무 장소의 제한을 없앴으며 출퇴근 시간도 7시부터 10시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궤도에 오른 여러 스타트업들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근무방식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근무제도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우수 인력 확보에도 영향을 미쳐 이런 흐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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