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에서 활동했던 퇴역 소방장비 찾습니다'

소방청, 소방유물 수집·기증운동 전개
지난해 소방차 등 3600여 점 소방유물 확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소방청이 2024년 7월 개관 예정인 ‘국립소방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연구를 위한 유물자료 확보를 위해 올해 소방유물 수집·기증운동을 전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소방박물관’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대지면적 1만 4751㎡, 연면적 5000㎡ 3층 규모로 야외전시장도 지어질 예정이다. 기증된 유물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돼 영구보존 ▲기증자료의 수량, 가치 등을 고려해 특별전시·연구·교육자료로 활용 ▲기증품의 중요도에 따라 연구자료집 발간 ▲중요 자료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보존처리가 시급한 유물은 수리·복원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박물관 내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 명단이 수록되며, 전시 개막식 등 각종 중요 행사에 초청도 할 예정이다. 대규모 기증자의 경우 단독 기증유물특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유물 기증 참여방법은 인터넷 소방유물자료관에서 ‘소방유물기증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를 작성해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는 장비, 복식, 기념품 등 36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확보됐고 그중 한국중부발전이 기증한 소방펌프차 1대는 발전소 화재에 대비해 배치됐으나 2003년 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상수도가 단절된 강릉지역에서 식수를 운반하는 등 지역사회를 돕는 데 적극 활용됐고 은퇴를 앞둔 시점에 기증됐다.

김수환 소방청 국립소방병원건립추진단장은“화재현장은 물론 각종 재난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국민과 함께 해온 소방장비가 불용처리돼 매각되거나 폐기 처분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미있는 소방유물 발굴·수집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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