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주철인기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6.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의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5일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간 양자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같은 보수 후보인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제가 출마할 경우 3자 선거 구도로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돼 이를 막아야겠다는 의지에서 내린 결심”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사랑하는 후보로 추진력이 출중하고 아이디어가 많아 울산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추켜세운 뒤 “뼛속까지 보수인 제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주장하며 시민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큰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 부디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에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조건 없이 저의 손을 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박 후보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이제 진정한 원팀을 이뤘다”며 “울산이 다시 ‘산업수도’의 위상을 확실히 되찾도록 국민의힘에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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