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환경호르몬 안 나오는 '도돌이컵'으로 '착한 테이크 아웃'

플라스틱 줄이는 '레스 플라스틱' 프로젝트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를 꿈꾼다"

SK케미칼 에코젠 소재로 제작된 도돌이 컵에 담긴 카페 음료.(사진제공=SK케미칼)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울산에서도 다회용 컵으로 테이크 아웃해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울산방송(UBC)과 손잡고 '다회용 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컵을 사용후 반납하는 '다회용 컵 회수 모델'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2016년 독일의 환경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됐다. 빈번하게 사용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중 다회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테이크 아웃 컵에 '에코젠' 소재를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환경 보호를 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쓰이는 '도돌이 컵'을 에코젠 소재로 5000개 제작했다고 SK케미칼은 밝혔다. 에코젠은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스카이그린 제품보다 내열도와 커피 원액, 오렌지, 레몬 등에 대한 내오염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환경 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비스페놀A(BPA)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성분 검출 우려가 없다. 이런 까닭에 국내외 식품접촉물질의 요구사항을 충족해 전자제품, 식품용기, 유아용품 등에 두루 쓰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에코젠이 적용된 도돌이 컵엔 환경과 우리 삶을 이롭게 만드는 '자원순환'이 돌림 노래처럼 즐겁게 이어지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울산방송, SK케미칼, 지역 카페들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울산 시내 33개 매장에서 음료를 도돌이 컵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3000원을 내고 도돌이 컵으로 테이크 아웃한 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카페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불받는 방식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선 시내 카페의 70%가 일회용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고, 반납율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방송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역 카페 협의, 시민 참여, 컵 제작 등 전 과정을 '필(必) 환경시대의 지구수다' 프로그램으로 방영한다.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참여 카페를 늘릴 계획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과 더불어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의미하는 줄이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재의 뛰어난 물성을 바탕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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