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부터 야구선수까지…은행도 찜한 NFT

신한금융, NFT 조회 서비스 및 MOU 체결
KB·하나·우리 금융도 NFT 관련 사업 모색
차기 정부 블록체인 육성 기조에 기대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영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새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육성 기조에 맞춰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그룹통합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에 ‘NFT갤러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신한금융그룹이 발행한 NFT의 보유 내역을 조회하는 기능을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의 가상통화(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연결해 기존보다 편의성과 접근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NFT는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가상자산이다. 최근 NFT 형태로 제작된 미술품, 비디오, 노래 등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부터 NFT를 여러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선수를 대상으로 한 NFT를 발급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연초 마이NFT 서비스를 출시, NFT 발급 및 조회 기능을 제공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 유일 가상자산 평가 및 공시 플랫폼 ‘쟁글’ 운영사인 크로스앵글과 전략적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 플랫폼 내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추진 ▲금융 및 디지털자산 데이터를 결합한 신서비스 개발 ▲혁신 기술을 갖춘 블록체인 기업 공동 발굴 및 사업추진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NFT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은 각종 이벤트에 NFT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예술 기반 디지털 콘텐츠 제공사 ‘XXBLUE’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이용고객에게 NFT 예술품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자산과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노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XXBLUE는 지난 2월 하나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술품 경매회사서울옥션의 손자회사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은 NFT 보관용 디지털 지갑을 시험개발했고 우리은행도 NFT 발행용 플랫폼 구축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NFT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차기 정부까지 블록체인 기술 육성을 내세운 만큼 분명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집품, 게임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NFT는 최근 가상세계를 넘어서 증명, 신원조회 등 일상영역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고, 신정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육성 의지까지 맞물리며 향후 국내 NFT 시장의 가파른 성장 및 기업진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해외 금융사들과 국내 빅테크 기업 대비 국내 금융사들의 NFT 진출은 다소 더딘 편이나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빠르게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선제적인 사업모델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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