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형 커피찌꺼기 시범사업 전국 확산...양천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20일 지방정부협의회, 포이엔, 한솔제지, 쏘카와 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달 커피찌꺼기 수거팀 구성, 향후 수거 중간집하거점 마련 모니터링 위한 관제센터 구축... 양천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목표 설정, 4대 분야 45개 온실가스 감축 세부 사업 중점 추진... 금천구, 학교법인 동일학원과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영등포구, 소형음식점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 무상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폐기물 재활용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 ‘주민주도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주민주도형 지역균형뉴딜사업에 성동구가 선정'성동구(대표), 경기 안성시, 화성시 협업'됨에 따라 이달 20일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이호철 포이엔 대표,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 박진희 쏘카 부사장 등이 한데 모여 ’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폐기물 배출과 재활용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의 혁신기술을 도입하여 폐기물 수거과정을 효율화, 수거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여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지방정부협의회는 혁신기술을 통한 자원순환 구축 우수사례를 전국에 전파, 회원 지자체는 혁신기술의 원활한 도입과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각종 행정사항들을 지원하게 된다. 포이엔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과 운영, 한솔제지와 쏘카 등 기업체들은 그 과정에서 친환경물품, 친환경 패키징, 수거차량 등 각종 인프라 지원을 담당한다.

이미 지난달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여 커피찌꺼기 수거팀을 꾸린 성동구는 앞으로 지역 내 커피찌꺼기 수거 중간집하거점을 마련, 사업 참여 지자체들의 커피찌꺼기 수거와 재활용 전반을 한 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 순환’과의 업무협약(‘21.7)으로 서울시 최초로 체계적인 커피찌꺼기 수거체계를 수립한 성동구는 이어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포이엔 및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21.10)을 맺고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사업(현대오일뱅크의 정유, 화학 공장에 공장설비로 가동되는 보일러 연료로 우선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이 사업이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만큼 협약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동시에 혁신 기술 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ESG 선도도시로 성큼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와 경기도 화성시, 안성시 3개 기초 지자체가 협업사업을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업 지자체와 참여업체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폐자원 재활용 기술의 지역 간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해 ESG 가치를 실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3월 말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구축을 위한 ‘양천구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환경부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9개월간 ‘2050 탄소중립 양천구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구는 수차례에 걸친 전문가 및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2018년 양천구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으로 2030년까지 배출량을 40%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같은 목표치로 구는 이를 위해 ▲건물(에너지) ▲수송 ▲폐기물 ▲흡수원 총 4대 분야 45개 온실가스 감축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양천구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은 건물(63%)과 수송(25%) 분야이다. 때문에 이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축?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 전기?수소차 전환 및 주민참여 에너지 절약 실천 사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구는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으로서 중장기 핵심사업인 목동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목동선 경전철,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목동 재건축은 단지 전체(1~14단지)를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지었을 때 양천구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5~49%(26만~84만 톤)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금번에 수립한 양천구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구민과 함께 공유, 단계적인 추진을 통해 탄소중립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금천구가 시흥2동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일 학교법인 동일학원(이사장 김재문)과 ‘동일중학교 개축 예정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금천구 및 동일학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금천구는 공영주차장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 동일학원은 공영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동관 주차관리과장은 “지역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꺼이 공영주차장 건설 부지를 제공한 동일학원에 감사드린다”며 “동일학원과 긴밀히 협력해 공영주차장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형음식점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제한,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음식점의 부담을 경감하고 위축된 지역 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올 4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납부필증 무상 지원의 근거를 마련했다.

재난 발생 시 폐기물 배출 수수료 감면 및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신설, 감염병을 비롯한 각종 재난 상황에서 원활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납부필증 지원 대상은 영업장 면적 200㎡ 미만인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이며, 휴게음식점, 다량배출사업장 및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는 제외된다.

구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영등포구지회를 통해 10리터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을 업소당 50매씩 배부할 예정이다.

각 사업장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전용 수거용기에 담아 배부 받은 납부필증을 부착하고 종전과 같이 오후 8시 이후 배출하면 된다. 무상지원용 납부필증을 모두 소진한 후에는 관할 수거대행업체에서 유상 구매해야 한다.

구는 이번 납부필증 무상 지원으로 영등포 관내 소형음식점 약 6000여 개소에서 총 4억2000만 원 규모의 배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납부필증 무상 지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형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라며,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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