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자사주 매입·소각 밝힌 SK…그린에너지 확장도 기대'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8만원을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첨단소재, 그린에너지 등 신사업의 성공적 확장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K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시가총액 1%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전망이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800억원 이상이 자사주 매입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자사주 약 25%에 대해 부분 소각 혹은 점진적인 소각규모 확대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사주를 대표 이사 및 계열사 임원에게 성과 보상으로 지급 결정했는데, 이는 경영진에게 기업 가치 제고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평가다.

SK는 2025년까지 자회사들에게 수취하는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주주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SK의 경상 배당 수입은 연간 8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추정되는데, 주주배당 비율 30%를 감안하면 주당 5000원 정도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상장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해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 역시 밝혔다. SK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매각에서 발생한 이익을 배당금 재원에 포함했다.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인 8000원은 역대 최대로, 2017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SK팜테코, 실트론, 에코플랜트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이 계획돼 있어 주당배당금(DPS)의 점진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다.

바이오 위탁생산(CMO)과 첨단소재, 그린에너지 등 사업의 확장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SK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9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고성장 중인 팜테코 매출액은 약 780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프랑스 CMO업체 '이포스케시(Yposkesi)'와 미국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MO업체 'CBM' 인수로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체에너지, 환경기술(폐기물), 지속가능 식품과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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