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 2년 만에 매출 3000억 돌파 '파죽지세'

'프리미엄 침대 대명사' 시몬스 상승세 두각…"영업이익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시몬스 침대가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지 2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업계 최단기간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 진입이다.

국내 침대 시장이 '프리미엄'과 '저가' 구도로 양극화 되고 있는 가운데 혼수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이자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0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715억원) 대비 12%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시몬스는 지난 2년간 매출이 1016억원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로 2020년 5.4%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 상황서도 '공격적' 투자 지속

영업이익의 성장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았던 공격적인 투자에 있다. 시몬스는 이 기간 기존 리빙 브랜드들이 가구 골목을 주 무대로 행해 오던 대리점 납품 방식의 'B2B'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D2C(Direct to Customer)'로 완벽 전환했다. 이와 같은 리테일 체제는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유통 형태이며 나이키도 최근 리테일 체제로 완벽히 거듭났다.

이를 위해 시몬스는 지난해에도 21개의 시몬스맨션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상권으로의 매장 재배치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임차료만 11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난 수치다.

시몬스 맨션은 인테리어, 진열제품, 홍보 등 관련 제반 비용 100%를 시몬스 본사가 위탁 판매자에게 지원하는 리테일 매장이다. 점점 노후화되고 있는 기존 가구 골목 상권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 매장과 수입차 전시장이 있는 주요 핵심 상권으로 시몬스 맨션을 재배치했다. 다른 주요 침대 브랜드들도 시몬스의 이동 동선에 따라 매장을 재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전체 매장 수는 리테일 체제 전환으로의 시작을 알린 지난 2019년에 비해 100여개 줄었으나, 2021년 점당 월평균 매출은 2018년 마감 기준 점당 월평균 매출 6000만원대보다 3배 가까이 오른 1억8000만원대를 기록하며 매장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위탁 판매자들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와 직영 매장에서 적극 확장시키고 있는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 이자 수수료 등을 본사가 전액 부담, 지난해 지급수수료로 812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다.

임직원 수 643명…평균나이 34세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인적 투자를 이어가며 지난해 임직원 수가 643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2020년(522명) 대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며 D2C 전환 시작 단계인 2019년(417명)에 비해서는 2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신규 채용 인력 대부분이 MZ세대로, 이를 통해 시몬스 전체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4세로 낮아졌으며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성준 시몬스 전략기획부문장(상무)은 "시몬스는 지난 3년간 제품 정보를 접하고 구매하는 과정, 구매 후 집 안에 침대를 설치하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소비자 브랜드 경험 중심의 'D2C' 리테일 체제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면서 "D2C로 전환하는 유통혁신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만큼 매출신장과 함께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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