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기자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941.3㎢로 지난해 1분기(573.3㎢)보다 54%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 면적의 1.5배를 넘는다.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열대우림 파괴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것이 INPE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INPE는 브라질 정부의 탄산가스 배출량 억제 약속에 역행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농경지나 목초지 확장을 위한 무단벌채와 불법 방화, 불법적인 금광 개발 활동이 계속되는 데다 브라질 정부가 이러한 환경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서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19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브라질 ?환경부가 법무부·국방부·경찰·환경단체와 협력해 강력한 환경 범죄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