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핫플] 화성시 신흥 주거지 '봉비어' 아시나요

봉담·비봉·어천지구 개발, 대규모 아파트 속속 공급
동탄2 서쪽에 위치, 화성 개발 서쪽에서도 활발
인프라 잘 갖추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돼 가격 합리적

봉담·비봉·어천지구 위치도.

경기 화성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금껏 화성의 택지지구라고 하면 사람들이 ‘동탄’만을 떠올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봉담·비봉·어천지구 등 새롭게 택지지구가 속속 조성됐고, 이들 지역이 동탄을 대체하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봉지구에서는 ‘벚꽃분양’도 이어져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9일 부동산업계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공공택지지구는 8곳이다. 이중 화성의 서부권에 위치한 봉담·비봉·어천지구 3곳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택지지구 답게 학교·녹지·상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지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고속도로 나들목(IC)을 끼고 있어 주변 도시로 이동하기도 용이하다.

규모가 가장 큰 봉담지구는 1~3지구로 나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1지구(77만㎡)는 아파트 공급을 마쳤으며, 2지구(143만㎡)는 새 아파트 준공이 한창이다. 가장 넓은 3지구(229만㎡)는 3기신도시로 지정돼 토지 보상이 진행중이다. 봉담2지구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면적 59㎡는 작년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소형임에도 6억원을 넘보고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은 중대형 타입이 많아 ‘고가’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봉담지구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봉담지구 경계선을 따라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 있고, 지난해 도시개발로 2000가구가 넘는 봉담 프라이드시티가 완판되는 등 도시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봉담지구에서 서측으로 6km 떨어진 곳에는 비봉지구(86만㎡)가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총 13개 블록에서 7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교통 인프라도 좋다. 서해안고속도로(비봉IC)가 인접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이곳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779가구)'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6.8대 1을 기록 후, 최근 100% 계약을 마무리했다.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 투시도.

비봉지구에는 올 봄 새 아파트 분양 소식도 들린다. 우미건설은 B-4블록에 들어서는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 1순위 청약을 12일 진행한다. 전용면적 84㎡ 총 798세대 규모다. 실내체육관,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되며, 세대당 약 1.31대 1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수도권 전 지역에서 청약 가능하다.

봉담과 비봉사이에는 어천지구(74만㎡)가 자리한다. 어천지구도 토지보상이 진행중이며, 향후 4100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교통인프라는 어천지구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인분당선 어천역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1호선 수원역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해서다. 특히 어천역에는 공사에 들어간 인천발 KTX가 정차할 예정이라 일대가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봉담·비봉지구에서 이천역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어 우수한 교통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10억원을 넘은 아파트가 많고, 전세가격도 많이 올라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화성 내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봉담·비봉·어천지구는 지리적으로 수원, 안산 등 산업단지와도 가까운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이들 ‘봉비어’ 지역의 미래가치도 높다. 화성은 올 1월 기준 삼성, 현대차를 포함해 29개 대기업과 1만1600개의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수도권 최대규모 산업도시로 자리잡았다. 작년 평균 연령도 37.6세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젊다. 현재 인구도 88만명이 넘어 ‘포스트 특례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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