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돼 온 북악산이 54년 만인 2022년4월6일 마침내 전 지역 개방됐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다. 이에 종로구는 그간 대통령 경호처, 문화재청,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손잡고 북악산이 품고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 북악산 남측 면까지 더해 모든 지역이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게 됨에 따라 종로구민은 물론 서울시민을 위한 도심녹지 공간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에 해당하는 110만㎡, 이 지역 내 탐방로 길이만 해도 무려 4.8㎞에 달한다.
앞서 종로구는 1단계 개방 시에도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남녀노소 걷기 편한 길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이번 2차 개방을 위해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를 병행 설치한 데 이어 인근 자연석을 활용한 돌계단 정비까지 완료했다.
이밖에도 관계부처와 뜻을 모아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 청운대 전망대, 계곡쉼터) 및 삼청 탐방안내소와 화장실을 조성했다. 만세동방 주변 자연석 정비를 토대로 법흥사 터 보존을 위해 우회길을 조성한 세심한 배려 역시 돋보인다.
아울러 탐방객 안전과 산림자원 보존을 위한 산불예방체계를 구축, 이 일대가 지닌 중요성을 감안해 AI 기반의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 경계력 보강에 있어서도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북악산 개방으로 산악인의 오랜 바람이던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주파가 중단 없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부암동과 삼청동을 잇는 상권이 연결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종로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20년 북측면 개방 이후 무려 30만 명의 시민들이 북악산을 다녀갔다. 이번 전면 개방으로 북악산 탐방 코스가 역사문화도시 종로의 정수를 담은 주요 관광상품으로 발전하길 고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이 일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 이해를 도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재개, ‘북악산 둘레길 탐방 프로그램’과 ‘걷기대회’ 운영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 다산성곽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특화도서관 육성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특화도서관 육성 지원 사업'은 지역별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공공도서관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총 10개 도서관이 선정됐다.
다산성곽도서관은 '자연친화'와 '야외독서'를 특화한 ▲다산성곽 자연 속 야외독서프로그램 '북피크닉'(5~10월) ▲야외 독서공간 월간 문화공연 '시끄러운 도서관'(5~10월) ▲주민과 함께 만드는 야외독서공간 '자연속 야외 도서관 만들기 워크숍'(9~10월)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구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중구문화재단 다산성곽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5월 개관한 다산성곽도서관은 장충체육관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 남산구간 성곽길 끝자락에 위치한 자연친화적 도서관이다. 주변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린 설계와 인테리어로 실내에서도 숲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부를 리모델링해 지상 3층으로 조성한 도서관은 실외 공간을 포함하면 총 976㎡ 규모다. 도서관 내부로 들어서면 웅장한 원형서가와 테이블야자, 몬스테라 등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실내정원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야외에는 공연장과 옥외독서쉼터, 공유텃밭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계획 단계부터 지역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작은 공간 하나에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사서들이 직접 설계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4월1일부터 8일까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 정기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위험성 평가는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대산업재해의 주요 원인이 되는 유해·위험요인을 개선, 안전한 현업 환경 조성과 재해 예방을 이루고자 진행된다.
지역내 현업업무 전 사업장 206곳을 대상으로 실시, 도급·용역·위탁사업의 경우 수급업체에서 위험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험성 평가에 앞서, 구는 3월29일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를 열고 ▲산업재해 예방계획 수립 ▲안전보건관리 규정 제정 등 사업장의 안전 및 보건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의결, 중대재해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더욱 촘촘히 다졌다.
지난 2월22일 현업업무 관리부서 관리감독자·위험성평가 담당자 195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예방 관련 교육을 진행, 3월30일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산업보건의 건강상담’을 실시하는 등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성수 구청장은 “체계적이고 꼼꼼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 현업 근로자들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키겠다”며 “앞으로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노력을 펼쳐 더욱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