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슬기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서방의 추가 경제 재제를 앞두고 경계감을 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군사작전)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달리 행동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안보 위협이 가해졌다"며 "우리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러시아의 군사작전 개시를 정당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국제결제시스템(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 시킬 것을 촉구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가혹한 제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경계감도 내비쳤다. 그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고 정부와 기업 간 연대를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이러한 제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 대국민 연설에 나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연설은 오후12시로 예정됐으나 12시30분, 1시30분 등으로 미뤄지고 있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의회 연설을 통해 영국 금융시스템에서 러시아 은행을 완전히 배제하는 내용의 경제 제재를 공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공항과 주요 도시들에 미사일 공습이 가해졌고,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주둔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