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北·中 견제위해 괌에 입항...'2016년 이후 처음'

"대만해협·北 미사일 발사에 무력과시"
"美 인도태평양 및 대중견제 중시 보여줘"

15일(현지시간) 괌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인 USS 네바다호의 모습.[이미지출처= 미 해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호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괌 해군 기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을 동시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양국에 핵전력을 과시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 20기와 핵탄두 수십개를 탑재한 USS 네바다호가 지난 15일 괌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 입항은 미국과 역내 동맹국 간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준비 태세,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핵잠수함 전력이 괌 기지에 입항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980년대 이후 두번째다. CNN은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의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지만, 대만의 자치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화함에 따라 무력과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 미 해군 잠수함 함장이자 현재 신미국안보센터의 분석가인 토마스 슈가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의도했든 아니든 100여 개의 핵탄두를 중국과 북한의 문앞에 배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알레시오 파탈라노 전쟁전략학 교수도 "정치적 신호 외에도 이 지역에서 USS 네바다호의 존재는 특히 훈련과 훈련에서 다른 이들이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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