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Fed 인사 '금리 인상 점진적‥양적긴축 신속히'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1~2회 금리 인상 후 양적 긴축 빠르게 추진해야"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가 1~2번의 금리 인상 후 양적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양적 긴축은 조기에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7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패널토론에서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조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기간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일리 총재의 이날 발언은 양적 긴축 시점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내보인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하루 전에는 "현재로서는 자산 매입을 긴축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Fed가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보다는 8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에 대한 양적 긴축을 선호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올해 네 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 중이다. 시카고 상업거래소 페드워치는 3월, 6월, 9월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48.8%에 이른다.

비둘기파인 데일리 총재의 입장은 금리 인상 횟수를 제한하는 대신 양적 긴축을 통해 금리 인상 효과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적 긴축은 시중 금리를 끌어올릴 방안으로 평가된다.

데일리 총재도 "양적 긴축에 나서면 주택시장과 광범위한 경제 분야에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후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 정례회의 투표권이 없고 매파 위원들이 대부분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그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된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가 일시적이지 않다면서 1970년대 수준으로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 보다 덜 걱정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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