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소리에 문 여니 호텔이 내 손으로 왔다'

호텔, e커머스 손잡고
레스토랑 요리 배송·밀키트 확대
연말 홈파티 시장 공략

'레스케이프 팔레드신×마켓컬리' 딜리버리 서비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호텔업계가 e커머스와 손잡고 연말 홈파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가족끼리 조용한 홈파티로 연말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호텔 음식을 집앞으로 배송 받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요리도 '집앞까지'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달 말까지 마켓컬리와 협업해 웨스틴조선서울 레스토랑 '루브리카'의 '터키 홈파티 세트'와 레스케이프 중식당 '팔레드신'의 '북경오리 홈파티 세트', '시그니처 셀렉션' 등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호텔 레스토랑 요리 배송 서비스는 20만~40만원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홈파티 한 상 차림 준비를 한 번에 끝낸다는 점과 특별한 날 고급스러운 식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만나 수요가 늘고 있다. 배송 희망 날짜를 기준으로 3일 전에 예약하면 지정일 집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호텔 측은 "북경오리의 경우 집에서도 갓 조리된 요리처럼 즐길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보온백에 담아 음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마켓컬리에 이어 GS프레시몰과 손잡고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홈파티팩은 '칠면조 요리', '바비큐 폭립' 등 2가지 메뉴를 냉장 상태로 준비했다. 배송 서비스 업체 '부릉'을 통해 호텔 셰프가 바로 요리한 투고 상품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호텔 측은 "홀리데이 투고 상품의 전년 대비 판매량은 2019년 40%, 지난해 75% 증가했다"며 "올해는 마켓컬리, GS프레시몰 등 판매처까지 다양화하면서 수요가 더욱 급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1979' 허브 양갈비.

◆밀키트도 프리미엄

고급 식문화 대중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드는 호텔도 늘었다. 롯데호텔은 자체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선보이면서 첫 상품으로 '허브 양갈비'를 내놨다.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단독 판매한다.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란 어린 양의 프렌치 랙을 그램 수에 맞춰 7~8대 제공한다. 라따뚜이와 콜리플라워도 곁들일 수 있도록 동봉했다.

앞서 지난달 신라호텔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전용 밀키트인 '신라 다이닝 앳 홈' 시리즈를 프레시지 직영몰을 통해 선보였다. 메로 스테이크, 떡갈비 구이, 안심 스테이크 등으로 출시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수요도 함께 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상품을 다양화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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