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人]'플레도, 한글·알파벳 변환 척척…AI로 놀면서 공부해요'

김관석 프레도 대표, 제품 개발 8년
블록마다 e페이퍼 디스플레이 장착
한글·영어 등 15개 과목 학습 가능

김관석 프레도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 놀이를 접목시킨 학습 도구 '플레도'를 소개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인공지능(AI) 블록을 만들기 위해 8년을 제품 개발에 매달렸습니다. ‘플레도’는 아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재밌고 창의적인 학습 플랫폼입니다."

아날로그 놀이도구인 블록에 AI 기술을 접목해 한글, 영어, 수학 등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신개념의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 10월 김관석 프레도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AI 블록 플레도(pledo)다. 김 대표는 4살배기 아들에게 블록을 활용해 한글을 가르치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ㄱ’을 적은 블록과 ‘ㅏ’ 블록을 붙여 ‘그~아’라고 발음하면서 ‘가’라는 단어를 알려주자 아들이 빠르게 글자를 습득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SK텔레콤에서 10여년간 재직하며 마케팅, 전략, 기획 경험을 쌓은 김 대표는 2014년 4월 프레도를 설립하고 AI 블록 플레도 개발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품이 없어 출시까지 꽤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TV홈쇼핑과 방문 판매 등으로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도는 본체와 12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플레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본체와 무선 연결하면 마치 게임하듯 공부하는 플레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플레도라는 제품명엔 ‘놀면서 공부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악당을 물리치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스토리를 구성했고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부모는 실시간으로 아이의 학습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도 서비스 기획, 개발 과정에선 EBS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블록은 본체와 자력으로 결합되는데, 블록마다 e페이퍼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디스플레이가 한글, 알파벳, 숫자, 음표, 동물 캐릭터까지 자유자재로 변환되는 기술이 핵심이다. 태블릿 화면에서 ‘변신’을 터치하자 블록의 디스플레이가 순식간에 바뀌는 모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해 보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파벳 ‘A’ ‘N’ ‘T’가 적힌 블록 3개를 순서대로 연결해 본체와 결합시키면 ANT(개미)로 인식해 영어 단어를 배울 수 있다. 한글 역시 자음과 모음이 만나 소리가 만들어지는 훈민정음의 원리로 가르친다. 현재 총 15종류의 학습이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앱을 업데이트 중이다. 플레도로 대만·일본·중국·베트남 등 4건의 해외 특허를 확보한 김 대표는 향후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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