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만든 항공株의 바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이 항공주(株)의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대한항공의 주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미크론이 확산 국면에 있는 현 시점에서 항공주는 걱정이 없다며 매수 의견을 5일 유지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각 국 정부가 다시 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6일까지 내외국인,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입국 시 10일 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은 또다시 그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이를 새로운 위기로 보기보다는 일시적 후퇴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으며, 오히려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주가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라 올랐던 항공주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어차피 10~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물류대란 심화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다.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한다"며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 지금의 화물 반사이익은 내년에 감소하겠지만 더 중요한 항공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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