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카이스트, 20년만 첫 '라방' 연구실 공개

3일부터 16개 학과 이틀간 온라인 방송
사전신청없이 누구나 정해진 시간에 참여 가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최고 과학기술 교육기관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하 카이스트)이 온라인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연구실 현장을 공개한다. 카이스트 입학을 꿈꾸는 예비 학생·학부모들에게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이스트는 교내 연구 현장을 공개하는 'OPEN KAIST 2021' 행사를 3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카이스트는 2001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캠퍼스를 개방해 연구실 곳곳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과학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OPEN KAIST는 코로나 19의 확산세를 고려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KAIST 연구실 탐방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OPEN KAIST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관심 있는 연구실이 공개되는 방송 시간에 실시간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개 방송에서는 해당 연구실이 주도하는 최신 기술 설명 및 시연·연구성과 소개·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원격 체험 등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로봇·바이오·인공지능·반도체 등 KAIST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16개 학과가 참여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기계공학과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가 로봇과 부품으로 가득 찬 연구실을 공개한다. ▲유압식 구동 로봇 실험실 ▲로봇 가공실 ▲연구원들의 공부방 ▲전기식 구동 로봇 실험실 ▲로봇 조립실 등으로 나누어진 연구센터 곳곳을 안내하고 실험이 진행되는 연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중계한다. 이어, 2족 로봇과 4족 로봇의 간단한 보행 시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건설및환경공학과에서는 ▲원격 제어 로봇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근력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재난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아내는 자라나는 바인(Vine)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건설 로봇들을 선보인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과·의과학대학원·바이오및뇌공학과가 참여한다. 생명과학과는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mRNA 백신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어 항원이 발현되는 모든 과정을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기술을 소개한다.

의과학대학원에서는 뇌 투명화·뇌 확대·뇌 탄성화 등 다양한 뇌공학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뇌 구조를 연구하는 실험실을 탐방하고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는 암 환자를 대신해 항암제의 효능을 선별할 수 있는 `종양아바타(환자에게서 복제한 종양)'와 개인 맞춤형 의료를 추구하는 미래의 의료상을 선보인다.

각 연구실의 온라인 공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교수 및 대학원생 등 연구진이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질의응답도 실시간으로 마련된다.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프로그램과 참여 방법 등은 OPEN KAIS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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