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가계부채,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개인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투자로 늘어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디지털 주택금융,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을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 자리에서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주택시장 불안이 계속되며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과‘빚투(빚내서 투자)’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최준우 사장은 “정부에서는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한 관리강화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서민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중단없는 실수요대출 공급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공사도 서민·실수요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실수요 우대 등을 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또 최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혼란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며 “국민의 일상은 크게 변화했고 금융산업도 고객을 마주하는 접점부터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금융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한 화두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를 맡은 박정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정부는 디지털화된 금융환경에서 핵심자산인 데이터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간 정보공유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 “데이터 활용 및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 비금융 투자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 박 상임위원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상회하는 반면 여전히 약 40%의 가구가 무주택인 실정”이라면서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포용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정책대상으로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던 계층이나 금융접근성과 기회가 제한된 취약계층을 보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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